위장관 운동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

과민성 대장증후군 이란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등의 기질적 질환이 없으면서, 복부 불편함과 배변 장애가 있는 기능적인 질환입니다.
전 인구의 약 10% 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증상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면서 복통, 복부팽만, 복부 불편함 등이 동반하게 되어, 증상만으로는 기질적인 질환과 감별이 어렵습니다.

원인을 한가지로 설명하지 못하고 복합적이어서 증후군이란 진단명이 붙으며, 가끔 불편한 증상만을 나타내는 가벼운 경우부터, 증상이 아주 심하여 직장 생활이나 가정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해나가기 어려운 경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층이 있습니다.

원인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크게 3가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채소나 곡식류와 같이 섬유질이 많은 음식물의 섭취가 부족하고, 우유, 달걀, 고기와 같이 소화가 잘 되어 찌꺼기가 많이 남지 않는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대변량이 적어지고 대장의 운동이 불규칙하고 과도하게 수축하게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복잡한 사회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정신적인 압박감이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계속 누적되면 신체의 다른 부분, 특히 소화기관의 운동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타고난 체질이나 성격의 영향이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조그마한 자극에도 과도하게 반응을 하는 사람이나, 성격이 내성적이며 꼼꼼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장에서 증식해야 할 세균이 소장 내에서 과잉으로 증식하는 SIBO (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수소가스가 원인이라는 학설이 제기되어 항균요법 치료가 새로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

먼저 기질적인 위장관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소화기 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잠을 자다가 복통으로 인해 잠에서 깰 정도면 다른 병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6개월~1년 사이에 10% 이상 체중감소가 있었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복통, 설사 등의 증상과 함께 미열이 있으면 염증성 장질환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60살 이상의 노인에서 이런 증상이 3~4개월 이상 지속되면 대장암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밖에 음식물을 흡수하지 못해 오는 설사, 예를 들면 유당 불내증 등으로 인한 설사와 구분해야 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진단 기준
Manning criteria
  • 1) 대변을 보고나면 복통이 없어진다.
  • 2) 복통이 있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묽은 대변을 본다.
  • 3) 복통이 있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자주 대변을 본다.
  • 4) 복부 팽만감
  • 5) 대변에 점액성 물질이 함께 나온다.
  • 6) 대변을 본 후에도 덜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치료
식이 요법

몇 가지 음식은 일부의 환자에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주로 지방성 음식, 콩, 탄산음료, 술, 카페인, 흡연, 과량의 섬유질 등이며,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물은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식이를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하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불필요한 약제(제산제, 완하제 등)를 사용하지 않는지 확인하고 중단해야 합니다.


식이 섬유는 변비의 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관련된 복통과 설사에 대한 효과는 논쟁이 있습니다.

증상 기록(monitoring)
매일 증상 발생 횟수 및 심한 정도와 함께 증상 발생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요인들(음식, 음주, 스트레스 등)을 지속적으로 기록함으로서 질병 상태의 정확한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식습관, 규칙적인 수면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규칙적으로 산책, 체조, 요가 등의 적당한 운동을 합니다.
약물요법

복통 및 팽만감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인 진경제가 처방됩니다.

변비형

식이 섬유나 차전자피 제품은 변비가 주 증상인 환자에게 흔히 처방됩니다.

식이 섬유를 처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음식물의 장통과 시간(whole gut transit time)을 단축시킨다.

2) 대장 내압을 감소시켜 복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

3) 담즙산염(bile salt)을 희석시킴으로서, 간접적으로 대장의 수축 활동을 감소시킨다.


설사형

로페라마이드(Loperamide)는 장통과 시간을 지연시키고, 장내 수분과 이온 흡수를 촉진시키며 직장괄약근 긴장도를 증가시켜서, 설사, 긴급 배변 (urgency), 대변 실금(fecal soiling)을 호전시킵니다.

특히, 남성에 있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설사형은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항균요법

최근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설사형에 대한 근본적 치료법으로, SIBO에 대한 항균요법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항균요법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약제로서 Rifaximin 이 추천되고 있습니다.

  • 장내 모든 병균을 제거할 수 있어야 할 것
  • 단, 장내 유익균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
  • 장에서 몸속으로 흡수되지 않을 것
  • 장내 세균에 대해 내성을 일으키지 않을 것
  • 부작용이 없을 것

이밖에도 신경안정제,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음 항외과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근본적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UICK MENU